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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세이

미친사랑 10

by 나눔 연구소 2025. 7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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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대는 몰라요, 나에겐 애인이 있어요

말하지 못한 진심이, 내 안에 너무 오래 살아버린 이야기
 
 

이은미 「애인 있어요」

그 사람 날 볼 순 없대요
그 사람 듣지 못한대요
그저 웃고만 있대요

애인 있어요
가슴이 소리쳐 부르죠

 
 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iy6pXVh6OCQ&list=RDiy6pXVh6OCQ&start_radio=1

이은미 "애인이 있어요"
 

 

애인이 있어요

 

1. 나만 알고 있는 사랑이 있다

사람들은 묻곤 한다.
왜 혼자냐고, 아직도 누군가를 기다리느냐고.
나는 말하지 않는다.
말해버리는 순간,
그 사람과 나 사이의 유일한 온기가 깨질까 봐.
우리 사랑은 내 안에서만 자라난 정원이었다.
그 어떤 계절에도 시들지 않는 꽃처럼.
사람들은 모른다.
나는…
애인이 있었다는 사실을.


2. 그대는 몰랐을 것이다

당신은 아마
내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했다는 걸 몰랐을 것이다.
나는 표현이 서툴렀고,
당신은 눈치가 없었다.
나는 그저
당신이 지나가는 말에 웃고,
가끔 따뜻하게 커피 한 잔을 건네는 걸로
충분히 사랑하고 있다고 착각했다.
하지만 당신은 몰랐다.
내 가슴이 매일 당신을 부르며
“애인 있어요”라고 말하지 못한 이유를.


3. 가슴이 소리치지만, 말할 수 없었다

말할 수 없었다.
왜냐하면
당신의 옆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의 것이었으니까.
당신은 내게 편안한 사람이라 말했지만,
나는 단 한 번도
당신에게 “내가 당신을 사랑한다”고 말할 수 없었다.
그래서 나는
그 사랑을 ‘안부’로 포장하고,
그리움을 ‘글’로 돌려 말하고,
고백 대신
매일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.
그 사람이 행복하기를,
내가 아니라도 사랑받기를.


4. 내 안에 너무 오래 살아버린 사랑

나는 지금도
당신이 떠난 거리를 걷는다.
우연을 가장한 마주침은 이제 없지만,
그날의 공기,
그날의 햇살,
그날 당신이 웃던 눈빛은
아직도 내 안에서 선명하다.
이 사랑은
끝난 게 아니라,
내가 혼자 오래 간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.


🌙 마무리 문장

당신은 몰랐을 것이다.
내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했으며,
지금도 조용히 “애인 있어요”라고 속삭이는 밤들이 있다는 것을.

 

말하지 못한 사랑이었지만,
내 안에 오래도록 머물러
그 누구보다 깊이 사랑했고
지금도 진심으로, 가슴 깊이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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